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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공간

뮤지컬 〈시카고〉 2025 서울 공연 — 20주년 기념으로 돌아온 브로드웨이 감성

by 좋은친구가 2025. 10. 5.

2025년 가을, 서울 무대가 다시 한 번 재즈의 열기로 물들었습니다.
전 세계 36개국, 30년 이상 사랑받아온 브로드웨이 대표작 **뮤지컬 〈시카고〉**가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아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올랐습니다.

화려한 조명, 재즈 넘버, 그리고 블랙 유머까지 —
이 공연은 “클래식이지만 여전히 새롭다”는 찬사를 받으며,
2025년 가을 가장 세련된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 작품 개요

  • 공연 기간: 2025.09.07 ~ 11.23
  •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 출연: 아이비, 윤공주, 민우혁, 김경선 외
  • 관람 등급: 17세 이상 관람가
  • 공연 시간: 약 2시간 3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대공황기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된 두 여성 —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한 범죄극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쇼비즈니스와 언론의 허상”**을 풍자하는 통렬한 메시지 덕분이죠.


2️⃣ 줄거리 톤 (스포일러 없이)

화려한 쇼걸 록시 하트는 불륜 상대를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또 다른 살인자 벨마 켈리, 그리고 교활한 변호사 빌리 플린.
세 사람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서로의 사건을 ‘쇼처럼 연출’하며
대중의 시선을 조작해 나갑니다.

이 작품은 결국 “진실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에 열광하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관객은 웃지만, 그 웃음 뒤엔 씁쓸한 자화상이 남죠.


3️⃣ 이번 시즌의 특징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은 ‘오리지널 팀’의 디렉팅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조명, 의상, 음악 편곡 등에서 한층 현대적으로 진화했습니다.

🎤 아이비는 록시 역으로 완벽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윤공주는 벨마의 카리스마를 묵직하게 표현합니다.
민우혁은 변호사 빌리 플린 역으로 등장,
시그니처 넘버 ‘All I Care About’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한 장면 한 장면이 화보 같다”,
“라이브 밴드의 생생함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4️⃣ 관람 포인트

  • ① 라이브 밴드 연주: 무대 위 오른편에 실제 밴드가 자리해 즉흥적 연주와 호흡을 이룹니다.
  • ② 블랙 코미디: 사회 풍자와 재치 있는 대사가 어우러져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③ 미니멀 무대의 미학: 화려하지 않아도 세련된 무대 — 오직 배우와 음악으로만 감정이 완성됩니다.
  • ④ 의상: 올 블랙 스타일링은 단순하지만 상징적입니다. 죄와 욕망, 명예를 모두 담아냅니다.

5️⃣ 예매 & 관람 팁

  • 예매처: 인터파크, 예스24, 멜론티켓
  • 할인 정보: 평일 저녁 회차 최대 20% 할인
  • 추천 좌석: 1층 중앙 C~F열 (밴드와 배우의 표정 모두 감상 가능)
  • 관람 팁: 커튼콜 장면은 플래시 없이 사진 촬영 가능(공식 허용 회차 한정)

마무리

뮤지컬 〈시카고〉는 단순한 범죄극이 아닙니다.
그 안엔 명예, 욕망, 언론, 그리고 인간의 허영심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주제가 살아 있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련된 고전’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죠.

올가을, 붉은 조명 아래에서 울려 퍼지는 한마디 —
“And all that jazz!”
그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