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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공간

연극 〈리어왕〉 2025 서울 공연 —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오늘날의 인간을 말하다

by 좋은친구가 2025. 10. 7.

“세상은 무대, 우리는 그 위의 배우일 뿐이다.”
셰익스피어의 이 문장은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고전의 거장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리어왕〉**이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현대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권력과 사랑, 가족의 배신이라는 주제를
2025년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내며,
“고전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이야기다”라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1️⃣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5.09.25 ~ 11.09
  • 장소: 명동예술극장
  • 연출: 오경택
  • 출연: 박정자(리어왕 역), 남명렬(글로스터 역), 정은혜, 김신비 외
  • 관람 등급: 13세 이상 관람가
  • 공연 시간: 약 2시간 40분 (인터미션 포함)

이번 작품은 특히 여성 배우 박정자가 리어왕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고전 속 ‘왕’의 이미지를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리어의 감정과 상실을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죠.


2️⃣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이)

리어왕은 노년에 접어들며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눠주려 합니다.
그는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가”를 기준으로 왕위를 분할하지만,
그 판단은 곧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사랑을 진심으로 말하지 않은 막내 딸 코딜리어는 버려지고,
거짓으로 꾸민 언어로 아버지를 속인 두 딸은 결국 왕을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이 비극의 핵심은 “권력보다 중요한 건 진실한 관계”,
그리고 “사랑은 표현보다 진심”이라는 깨달음에 있습니다.



3️⃣ 이번 시즌의 특징

🎭 현대적 재해석:
고전 텍스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배경을 ‘현대 한국 사회’로 옮겼습니다.
정치, 세대 갈등, 가족 해체 등의 테마가 2025년의 현실과 맞물립니다.

🎭 무대 디자인:
무대 전체를 ‘회색 콘크리트 질감’으로 구성하여
권력의 냉혹함과 인간의 허무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특히 박정자는 리어왕의 광기를 절제된 감정으로 끌고 가며,
관객에게 “권위보다 인간의 존엄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4️⃣ 관람 포인트

  • ① 고전의 현대화: 관객은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처럼 듣게 됩니다.
  • ② 사운드 디자인: 전자음악과 전통악기를 결합해 시대적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 ③ 무대 연출: 배우의 동선과 조명 변화가 감정선과 완벽히 맞물립니다.

5️⃣ 예매 & 관람 팁

  • 예매처: 국립극단, 인터파크, 예스24
  • 좌석 추천: 1층 중앙 C~F열 (감정선 집중형 좌석)
  • 공연 시간: 평일 19:30 / 주말 14:00, 18:30
  • 관람 팁: 셰익스피어 원문 구조를 알고 가면 대사 해석의 깊이가 배가됩니다.

마무리

〈리어왕〉은 권력의 몰락 이야기이자,
가족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입니다.
“누가 나를 사랑하는가?”라는 리어의 외침은,
사실 우리가 모두 품고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가을, 명동예술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언어로 다시 묻습니다.
“사랑이란, 진심을 말할 용기다.”